‘이스라엘 저격’ 도대체 왜?

2026-04-14     이동훈 칼럼니스트
이재명

우리 대통령의 이스라엘 저격 사건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이 사건에서 실수와 신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배제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올린 실수와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말한다. 이 점들을 배제하면 명쾌하게 이해가 간다.

먼저 실수에 대해 짚어 봐야 한다. 이스라엘을 저격하고 싶던 차에 이 트윗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 실수는 우연적인 요소다. 의도와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근거는 명확하다. 이 대통령 자신과 외교부, 집권당 정치인들조차 실수를 넘어 ‘잘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실수가 본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발탄이 아니라 정조준에 실패한 것이다. 빗맞은 것뿐이지, 이스라엘 저격 의도는 정확하게 맞다. 지금 모든 언론이 오발탄으로 해석하고, 대통령 비난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사건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

사건의 핵심 키워드는 ‘대통령 신분’에 다 담겨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대통령 관념을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된다. 이 대통령은 그런 통속적인 캐릭터도 아니다. 지금 언론의 모든 관점이 그 통속적인 대통령 지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아포리즘의 핵심이다. 우리 대통령은 국가의 수반으로서가 아니라 좌파 진영의 핵심 인사로서 이 트윗을 날린 것이며, 진영으로부터 찬사를 받는 상황이다.

이 저격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누구일까? 여기에 명징한 답이 있다.

바로 중국과 북한이다. 저격 시점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란 전쟁이 휴전을 향해 다가가고, 다음 타깃이 된 중국과 북한의 위기감이 고조되던 차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한 방은 여기에 연막탄을 쏜 셈이다. 정조준된 미국의 타깃을 흐리게 만들고, 북-중과 한국을 하나의 이념 공동체로 만든 사건이 이 저격이었다.

그렇다면 이 저격은 북-중의 의도나 요구에 따라 실행된 것일까?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나라 좌파는 전체주의 세력과 태생적으로 하나의 몸체라는 말로 설명에 가름하자. 국내 좌파 세력은 이 시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동일한 위기의식과 적대의식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옹호하는 좌파 인사들의 태도가 그것을 잘 말해준다.

이 저격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며, 대통령이라는 직분 위에서 행해진 저격도 아니다. 단지 좌파 진영 안에서 일어난 필연적인 방어 행위로 해석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의 시각이 어떻고, 국가가 입을 피해가 어떻고의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이 지점에서 다시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