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근대건축 구 면사무소 문화유산 등록 추진
1933년 건립 관공서 건물 근대건축 가치 인정 아카이브센터로 재탄생 보존과 활용 의미 부각 30일 의견수렴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진행
양산 원도심의 근대 건축물이자 지역 행정의 역사를 품은 '구 양산면사무소'가 경상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일제강점기 공공건축의 원형을 간직한 건물로서 보존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양산시는 '구(舊) 양산면사무소'가 지난 9일 경상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1933년 양산면사무소로 건립된 뒤 1982년까지 관공서로 사용되며 양산면사무소와 양산군청 별관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민간에 매각돼 식당과 상업시설로 활용되다가, 2020년 양산시가 매입해 보수·정비를 거쳐 현재는 ‘양산 원도심 아카이브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위치는 양산시 북부동 335번지 일원으로, 양산읍성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인근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일대가 과거 동헌이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에서, 이 건물은 역사적으로 원도심 중심 기능을 담당했던 입지적 의미도 지닌다.
건축적으로는 일제강점기 공공업무용 건축물로, 서양식 구조기법이 일본을 거쳐 국내에 도입되던 시기의 절충식 양식을 잘 보여준다. 소규모 관공서 건축에서 나타나는 혼합형 양식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 구조가 비교적 온전히 보존돼 근대건축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문화유산적 측면에서도 희소성이 두드러진다. 1915년 건립된 양산군청사를 참고해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양산지역에 근대 관공서 건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더불어 관공서에서 상업시설을 거쳐 현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이력은 ‘보존과 활용’이라는 등록문화유산의 취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등록 예고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30일 이상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양산시는 경상남도와 협력해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구 양산면사무소는 근대 건축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큰 자산”이라며 “시민들이 그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을 병행하고, 앞으로도 지역 내 근대문화유산 발굴과 등록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