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 연설] 목표 달성 '거의 완료 단계'(nearing completion) 선언
- 전쟁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true investment for future) - 호르무즈 해협은 해당국가들이 알아서 해결하라 - 세계 각국은 미국산 석유 구매하라 -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연설 후 국제 유가 상승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전쟁과 관련 대국민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 구성원들은 미국이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전쟁을 개시한 이유와 근거를 여러 가지로 제시해 왔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행동이 이란의 막대한 자원, 특히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전쟁 관련 소식에 집중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백악관 크로스 홀(Cross Hall)에서 연설하며, 지난 한 달간 진행된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극적으로 제한되었고, 이란의 무기 공장과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폐허가 되었다”며, “이란의 지도자들은 이제 모두 죽었다”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지금 이 순간에도 괴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중동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그곳에 가고 있다"며 "우리는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들의 석유도 필요 없고, 그들이 가진 그 어떤 것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동맹국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작전에 참여한 미군에 감사 표명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신속하게 체포한 미군에 감사를 표하며, 이 작전이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두 나라를 "협력 파트너"라고 표현했고, 더 이상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동맹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전쟁의 정당성 제시 그러나 전쟁의 필요성 언급없어
트럼프는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이란 고위 지도자들의 사망과 미사일 및 드론 발사 능력의 ”극적으로 제한“을 포함하여 전쟁에서 거둔 ”신속하고 결정적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말했다. 그는 ”미국이 승리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승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곧바로 베네수엘라를 언급했는데, 그는 과거에도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해외 군사 작전 모델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작전이 신속하고 ‘폭력적’이었으며, 순응적인 정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란은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휴전을 요청했다거나 회담이 임박한 적대 행위 종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시급히 필요했던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 50년 가까이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정권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못한 과거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 트럼프, 2020년 이란 사령관 살해 사건에 대해 언급
트럼프는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이란 군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것을 주도했으며, 그를 "길가 폭탄의 아버지(the father of the roadside bomb)"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솔레이마니가 살아 있었다면 ”오늘 밤 우리는 아마 다른 대화를 나눴을 테지만, 어쨌든 우리는 여전히 승리하고 있었을 것이고, 크게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으로 무장한 이란은 '용납할 수 없는 위협’
트럼프는 ”장대한 분노 작전“이 ”미국과 세계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47년간 이란이나 그 대리 세력이 자행한 테러 공격과 기타 행위들을 열거하며, 이란 정권을 폭력적이고 살인적이라고 비난했고, 최근 시위 진압으로 수천 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건“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핵무기 개발의 ‘문턱’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핵 협정을 파기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협상한 핵 협정을 실수“라며, ”자신이 그 협정을 파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25년 6월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을 명령했다“고 언급했다. 일면 12일 전쟁(the 12 days war)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런 건 본 적이 아무도 없다.“며 ”우리는 그 핵 시설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과 걸프 동맹국들에게 감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포함한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그들은 정말 훌륭했고, 우리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다치거나 실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들 국가들을 공격해 온 점을 지적하며, 이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 트럼프, 목표 달성 '거의 완료 단계'(nearing completion) 선언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여러 군사 목표를 ”거의 달성 단계에 있다“고 선언하고, 단기간에 ”임무를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주요 쟁점인 휘발유 가격 상승의 책임을 이란에 전가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처할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되어 있다“는 트럼프의 약속은 그의 비판자들과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그러한 위협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것이라는 게 BBC 보도이다.
최근 며칠 동안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용기를 내라"고 촉구하면서 미국은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 관찰자들은 미국이 향후 몇 주 안에 분쟁 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이는 사실상 해당 지역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임무에서 손을 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 트럼프, 걸프만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개입 촉구
* 각국은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국은 해외에서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석유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이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이란이 주요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려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걸프 지역의 에너지 수송이 대부분 중단되었다.
트럼프는 ”연료를 구할 수 없는 나라들, 특히 이란의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많은 나라들에게 경고한다“면서 ”이제 용기를 내어 해협으로 가서 연료를 확보하라. 그리고 그것을 지키내라“고 말하면서 ”각국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트럼프, 전쟁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true investment for future)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이 막강하다면서. 이 전쟁이 미국 어린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20세기와 21세기의 전쟁 기간을 언급하며, 전쟁은 수년간 지속되었지만, 이번 분쟁은 단 32일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더 이상 이란의 공격성과 ”핵 협박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하고, 더 강하고, 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은 '명확한 계획'이 없었다는 게 한 분석가의 말이라고 BBC가 전했다.
앤서니 블링컨(Antony Blinken) 전 국무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멜리사 투파니안(Melissa Toufanian)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미국 청중들이 이란전쟁에 대해 ‘더 혼란스러워할 것’(more confused)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연설을 시청한 미국인 중 누구도 명확한 계획이나 시간표가 있고, 우리가 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느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연설 후 국제 유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해상 운송로 차질이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세계 석유 시장에 안심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연설 시작 전,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약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연설 도중 변동이 있었지만, 현재는 상승세이며 약 4% 오른 105.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의 약 20%가 통과하는 좁은 해상 통로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이 수로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해당 수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2월 28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