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최후통첩 “이란 휴전? 호르무즈 개방이 먼저”

이란 대통령 휴전 제안에 트럼프 ‘석기시대’ 경고… 2일 대국민 담화 예고”

2026-04-01     이승희 기자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도,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은 이전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radicalized)이고, 훨씬 더 지능적(intelligent)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우며 안전하게 통행 가능(open, free, and clear)해질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blasting Iran into oblivion)하거나, '석기시대(Stone Ages)'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놓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경고는 단순히 정권 교체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국가 기반 시설 자체를 무력화 하려는 의도로 보고있다. 특히, 핵 시설 뿐만 아니라 현대 인프라(발전소, 에너지 시설, 군사·통신 시설 등)를 철저히 파괴해 이란이 수십 년간 현대적인 군사 역량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문명적 후퇴'를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부터 대이란 군사 작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동시에 해협 개방을 강력한 조건으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앞서 그는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4월 6일까지 유예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4월 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란 사태 관련 입장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미국의 다음 행보를 국민에게 직접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담화문에서는 휴전 협상 진전 상황, 호르무즈 해협 문제, 그리고 미군 철수 가능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