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구 북시흥농협 본점 부지 활용 협약… 원도심 균형발전 거점 기대
시흥 원도심 재도약의 열쇠 될까…옛 농협 본점 부지 활용 착수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한때 도시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사람과 행정, 생활이 모이는 공간에서 형성됐다. 시청이 있고, 금융기관이 있고,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던 자리는 그 자체로 지역의 기억이자 기능이었다.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 위치한 구 북시흥농협 본점 부지도 그런 상징성을 품은 공간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도시의 무게중심이 이동했고, 원도심은 예전만큼의 활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제 시흥시가 이 공간을 다시 지역의 거점으로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흥시는 지난 30일 시청 다슬방에서 북시흥농업협동조합과 ‘구 북시흥농협 본점 부지 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야·신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북시흥농협 본점이 신천동으로 이전한 뒤 대야동에 남은 기존 본점 부지의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해당 부지는 과거 시흥시청 인근에 자리하며 대야·신천 권역이 행정과 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시기를 상징하는 장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되고 중심 기능이 분산되면서 이 일대 원도심은 점차 예전의 활기를 잃어왔다. 이에 따라 지역 안에서는 쇠퇴한 원도심에 다시 사람과 기능을 불러올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와 북시흥농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옛 본점 부지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해당 부지를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시설이나 사업으로 검토하고, 북시흥농협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전제로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부지 활용 논의를 넘어 원도심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 온 농협의 공간을 어떻게 다시 시민을 위한 장소로 전환할 것인지에 따라, 대야·신천 권역의 향후 변화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그동안 대야·신천 권역에서 북시흥농협이 수행해 온 역할이 컸던 만큼, 종전 본점 부지의 활용 방향 역시 시와 농협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해당 부지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 도시 구현을 목표로,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