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산업단지 대형 화재 차단 나선다… 자동차부품·화학취급시설 점검 강화
대전 화재 계기 긴급 대책회의… 반월·시화산단 중심 선제 대응체계 점검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최근 산업현장에서 한 번의 화재가 곧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안산시가 산업단지 안전관리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제조시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화재 예방은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시민 안전과 도시 기능 전반을 지키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발생한 타 지역 화재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산업현장의 위험 요인을 다시 들여다보고, 관계기관과 함께 사전 차단 중심의 대응체계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지난 30일 시청 4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형 화재 안전 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산업단지 내 화재 예방 대책과 현장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주) 화재를 계기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안산시와 안산소방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형 화재의 주요 원인을 공유하고, 관내 산업단지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안전 점검 방향과 선제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안산시 산단 지역의 화재 발생 현황을 비롯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 기업체 대상 안전 점검 컨설팅, 주요 화재 예방 대책과 안전교육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단순히 사고 발생 이후 대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재 취약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현장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안산시는 특히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는 안전관리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내 다수 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구조상 작은 부주의가 연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초기 관리 단계부터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조치는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가 더 이상 개별 기업 차원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특히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나 화학물질 취급 시설은 작업 공정과 보관 물질의 특성상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 기업이 각각 역할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상시적인 점검과 정보 공유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산시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화재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화재 예방 교육과 안전관리 컨설팅 역시 기업 현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철저한 예방 활동과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산업단지 내 화재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가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