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감동 따라 걷는 단종의 발자취, 원주역사문화트레킹 개최

부론면·귀래면 일원 ‘단종유배길 원주시 구간’ 약 8km 코스 탐방 영화 흥행 맞춰 역사 해설 곁들인 인문학 트레킹으로 시민 만족도 제고

2026-03-31     김종선 기자

원주시는 내달 25일 부론면과 귀래면 일대에서 단종의 유배길을 따라 걷는 ‘원주역사문화트레킹: 단종유배길 원주구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며 단종의 생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화 속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원주역사문화트레킹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에 운영되는 정기 프로그램이다. 원주의 주요 명소를 도보로 이동하며 전문적인 인문학 해설을 함께 청취할 수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원주시의 대표적인 걷기 행사다.

이번 트레킹 일정은 원주중앙공원 앞에서 버스로 출발해 주요 거점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세부 경로는 부론면의 옛 단강분교를 시작으로 귀래면 배재, 싸리치옛길을 거쳐 영월군 주천면 군등치까지 이어진다. 전체 걷기 거리는 약 8km이며, 이동과 해설을 포함해 총 6~7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요 지점 간 이동 시 버스를 병행 활용한다.

탐방 코스에는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설화가 담긴 장소들이 대거 포함됐다. 유배 중 단종이 휴식을 취했다는 옛 단강분교 내 느티나무 ‘단정’을 비롯해, 백성들이 유배 중인 왕에게 절을 올렸다는 ‘배재’, 험준한 고갯길인 ‘싸리치옛길’과 ‘군등치’ 등을 차례로 돌아본다. 참가자들은 왕이 걸었던 길을 직접 밟으며 역사 속 충절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22일까지 원주걷기여행길 안내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역사와 문화, 환경 보호를 결합한 트레킹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방문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트레킹과 지역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트레킹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