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수소특화단지로 미래 산업 선점 나선다

경기도와 수소특화단지 본격 추진…산·학·연 협력으로 산업 생태계 구축 가속

2026-03-25     김준혁 기자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도시의 산업 구조 역시 새로운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수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평택시가 단순한 정책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거점 조성에 나섰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확장 전략인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인지에 따라 향후 도시 경쟁력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25일 ‘평택 수소특화단지 추진단’ 전략회의를 열고 경기도와 함께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수소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내 수소산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산업 집적화, 기업 유치, 연구 협력 방안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미코파워, 하이리움산업, E1,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과 함께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수소 산업 동향과 기술 흐름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협업 구조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기존 협의체를 포럼 형태로 확대해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평택시는 지난 7년간 약 2,5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수소생산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 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특히 하루 7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을 확보해 수도권 공급 기반을 마련했고, 2024년에는 관련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이루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추진되는 수소특화단지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산업의 집적과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소 산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견인할 핵심 분야”라며 “민간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해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가 지역에서 소비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