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에스, 별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상장 후 첫 수익 개선

AI 서버용 MLCC 수요 급증에 2026년 상반기 실적 회복 기대

2026-03-23     김민정 기자

지아이에스가 AI 산업 성장에 따른 핵심 장비 수요 증가와 비용 구조 개선에 힘입어 상장 이후 첫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아이에스는 2025년 연간 경영 실적 결산 결과,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4년 연속 이어지던 영업손실 고리를 끊어낸 첫 사례로, 매출 회복과 내부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합병을 앞두고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분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어 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연결 매출액은 758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55% 줄어든 16억 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2025년 상반기 구미 사업장의 주요 고객사가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해당 부문의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연결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투자 확대가 재개되면서 2026년으로 이월된 수주 잔고가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 상반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별도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커팅 장비의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주요 MLCC 제조사들이 AI 서버용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국내 최대 MLCC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지아이에스는 급증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전력 인프라를 기존 대비 4배 규모로 확충하고 생산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완료했다.

지아이에스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수익 구조가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정된 합병 이후에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실적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AI 관련 전방 산업의 유례없는 호조세와 내부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을 본격적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