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 도민 10만원 지급 소비 회복 위한 재정 투입

고유가·고금리 속 위축된 지역경제 선제 대응 본격화 지방채 없이 3천억대 재원 마련 건전재정 성과 주목 5월 신청 시작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방식 지급

2026-03-20     김국진 기자
박완수

경상남도가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재정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한 경제 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경남도민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급격한 소비 위축과 소상공인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민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경남지역 소비 지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2025년 11월 –3.3%에서 2026년 1월 –15.8%까지 떨어지며 소비 위축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중고’까지 겹치며 지역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대외적 경제 변수로 도민 생활과 지역 상권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남 경제의 회복 흐름이 꺾이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금은 총 3,288억 원 규모로 전액 도비로 편성되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 4년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약 3,700억 원의 채무를 감축하는 등 건전재정을 유지해 온 결과, 별도 차입 없이 자체 재원으로 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급 대상은 2026년 3월 18일 기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도민으로,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신청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지급된 지원금은 7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지급 방식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은행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처는 주소지 관할 시군 내로 제한되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도록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경남도는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접근성을 높이고 지원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지원금이 도민의 생활 부담을 덜고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