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세계 최대 ‘이란 가스전’ 공격 ‘위험한 확전’
- 이란, 추가 보복 공격 다짐 - 세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에 대한 압박 고조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 지도부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는 가가면서 이란 정보부 수장을 살해했으며, 18일에는 이란 해상 천연 가스전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토록 자제하라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대규모 ‘남파르스 천연 가스전’(South Pars Natural Gas field)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통제 불가능한 결과가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페르시아만 ‘남파르스 해상 천연 가스전’을 공격하자 페르시아만 인접국들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카타르는 이란 대사관 직원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테헤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하브샨 가스 시설(Habshan gas facility)과 바브 가스전(Bab field)도 공격했는데,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이를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간의 전쟁에서 “위험한 확전”(dangerous escalation)이라고 규정했다. 아부다비 당국은 해당 시설들에 대한 공격으로 가스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공격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합동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공격에 맞서 방어해 왔지만, 군사 기지, 민간 시설 및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는 상황에서도 이란에 대한 공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걸프 아랍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스라엘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란이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강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 5% 추가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거의 50% 가까이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공급량을 늘릴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 재무부는 18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가스 회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는 이란 정보부 장관 이스마일 카티브(Esmail Khatib)가 전날 밤 공습으로 사망한 후 ‘중대한 놀라움’(significant surprises)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루 전,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위 안보 관리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와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지(Basij) 부대 사령관 골람 레자 솔레이마니(Gholam Reza Soleimani) 장군을 제거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이 점령지인 서안 지구에 떨어져 이란과의 전쟁 중 서안 지구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잔해로 인해 주택과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광활한 동부 지역(많은 유전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도 공격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거대한 남파르스 천연 가스전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통보받았지만, 이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공식적인 발언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이자 이란 에너지 공급의 핵심인 남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결정에 동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