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만 시민 뜻 모은다” 화성특례시, 주요 철도사업 서명운동 본격화
분당선 연장 등 7개 노선 조속 추진·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화성특례시가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시민 행동에 나섰다.
시는 지역의 주요 철도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고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정부를 향한 공동 목소리 모으기에 들어갔다. 급격한 도시 성장과 산업 확장 속에서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망 구축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화성특례시는 16일부터 4월 2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서명운동을 통해 106만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분당선 연장과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 이미 국가 철도계획에 반영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노선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와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광역철도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철도망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개선 요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명 대상 사업에는 총 7개 노선이 포함됐다. 먼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분당선 연장과 신분당선 봉담 연장사업이 있다. 분당선 연장은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를 거쳐 오산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추진될 경우 동탄권의 서울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열린 ‘2026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에 대해 “분당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분당선 봉담 연장사업에 대해서도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된 만큼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검토 중인 JTX(중부권광역급행철도) 역시 서명 대상에 포함됐다. JTX는 수도권과 중부권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구상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노선이 동탄역과 연계될 경우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청주국제공항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광역 교통·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경기남부 동·서횡단선, 경기남부 광역철도, 신안산선 송산그린시티 연장, 신분당선 우정 연장 등 4개 노선을 함께 건의하고 있다. 이들 노선은 화성 동·서부 지역을 연결하고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촘촘히 잇는 광역 교통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특히 JTX와 경기남부권 철도 노선의 경우 인접 지자체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서명운동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역권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설득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서명운동은 각 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서명부를 비치해 오프라인 참여를 받으며, 시 누리집과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서명도 가능하다. 접수된 서명은 취합 후 공식 건의자료로 정리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서명운동은 화성의 미래 교통 기반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106만 시민의 뜻을 모아 주요 철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건의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