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해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 ‘청신호’
국토부 협의 속 시설개선 대안 검토…사업 추진 전환점 소사역 정차 시 홍성까지 1시간20분…이동시간 절반 단축 서해선 환승 거점 소사역,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부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사업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며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시민 12만5천여 명의 서명을 담은 정차 요구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이후 관계기관과 새로운 대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가면서 사업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의 타당성과 안전성, 시설 개선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서영석·김기표·이건태 국회의원도 간담회와 서명부 전달식 등에 참여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건태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며 승강장 길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김포공항역과 평택 안중역 사례를 참고해 시설 개선 대안을 제시한 점이 협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시민 서명운동에는 총 12만5,842명이 참여하며 소사역 KTX 정차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시는 이 서명부를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이후 실무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현재 부천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소사역 정차를 위한 시설 개선 대안을 중심으로 운영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사전 타당성 검토를 통해 교통 수요와 열차 운영 영향, 시설 개선 필요성, 경제성 등을 분석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천시는 소사역 정차가 실현될 경우 서부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천과 인천 지역 주민이 충남 홍성 등 서해권으로 이동하려면 서울역을 거쳐 약 3시간이 걸리지만, 소사역에서 KTX-이음열차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약 1시간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이동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서해선은 경기 고양 대곡에서 김포공항, 안산, 화성을 거쳐 충남 홍성까지 이어지는 광역 철도망으로 장항선 복선화가 완료되면 전북 군산과 익산까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소사역 정차가 이뤄질 경우 충남권은 1시간, 전북권은 2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해져 지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소사역은 서해선과 경인선이 교차하는 환승 거점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3만8천 명에 달한다. 시는 이러한 교통 수요가 정차 타당성 확보는 물론 역세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의 뜻이 사업 추진의 큰 동력이 됐다”며 “관계기관과 끝까지 협의해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성장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