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 문화체육공원, ‘22억 원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한 현실

2026-03-06     김종선 기자

                        22억원을 들여 조성한 부론 문화체육공원의 문제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485 일원에 조성된 부론 문화체육공원은 2015~2016년 총 사업비 22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구장, 족구장, 야외무대, 화장실, 음수대 등을 설치하며 주민을 위한 체육·문화 공간으로 홍보됐다.그러나 완공 이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 공원은 주민들의 외면 속에 사실상 방치된 채 ‘세금 낭비의 전형’으로 회자되고 있다.

주민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위치 선정의 실패다. 면사무소 소재지에서 3km 이상 떨어진 산골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 접근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그 먼 곳까지 누가 가느냐”는 불만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연간 이용률 1~2회로 실제 사용은 부론면민 체육대회와 인접 3도 체육대회뿐이다.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시설이 연간 단 두 번 쓰이는 현실은 행정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부실한 시설이다. 2,2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상수도는 5년 넘게 음용 불가 상태라는 주민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담당자인 부론행정복지센터는 “언제부터 음용 불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관리 책임을 방기한 행정의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화장실 역시 규모가 작아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더 큰 논란으로는 문막제육공원의 부지 소유 문제이다.

공원 부지가 당시 부론면 자치단체장을 지낸 면민의 소유 토지였다는 사실은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개인 땅을 활용한 특혜성 사업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2025년 12월 31일 주민들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부지 구입 내역과 사업비 세부 내역을 요구했지만, 부지 구입비와 지적 필지 정보가 누락된 답변만 돌아왔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무언가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강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22억 원짜리 공원이 연간 두 번 쓰이고 끝이라니, 이게 행정인가.”

“상수도는 5년 넘게 먹을 수도 없는데 담당자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른다니, 관리 책임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지역 자치단체장 땅에 공원을 만든 게 가장 큰 문제다. 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일부 특정인을 위한 땅을 위한 사업이었다.”는 비난이 식지 않는 것이 커다란 분제다.

부론 문화체육공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주민 생활과는 철저히 동떨어진 위치와 부실한 시설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더구나 부지 소유 문제와 정보공개 과정의 불투명성은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주민들의 비난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공공사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정당한 분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행정 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