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긴 장 속 캐나다 카니 총리 인도 방문

- 관계 재정립 및 무역 증진 목적

2026-02-28     김상욱

인도 외교부는 이번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의 인도 방문이 양국 관계 강화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 28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지속적인 긴장 속에서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기 위한 중요한 방문의 일환으로 인도에 도착했다.

카니 총리는 27일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에 도착했으며, 뭄바이에서 재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후 32일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만나 무역, 에너지, 기술, 인공지능, 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 란디르 자이스왈(Randhir Jaiswal)X에 올린 글에서 인도와 캐나다의 파트너십은 공유된 민주적 가치, 굳건한 인적 교류,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의 이번 인도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장 고조 이후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등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카니 총리는 향후 10년 동안 캐나다의 비미국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와 인도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카니 총리는 앞서 2030년까지 인도와의 양방향 무역량을 두 배 이상 늘려 연간 510억 달러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인도는 해외 투자를 더욱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캐나다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이미 73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으로 꼽히는 에너지 수요가 높은 이 나라는 캐나다가 원자력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한 야심에 찬 계획을 지원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몇 년 전 캐나다에서 인도 시크교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치명적인 공격 이후, 급격히 악화된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스틴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행정부는 모디 정부가 2023년 하르딥 싱 니자르 살해 사건을 사주했다고 비난했다. 니자르는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인물로, 칼리스탄이라는 시크교 독립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단체의 일원이었다.

인도는 이러한 혐의를 거듭 부인해 왔으며, 이로 인해 양국 외교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어 2024년에는 양국 모두 고위 외교관들을 잇달아 추방하기도 했다.

캐나다 외무장관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는 기자들에게 국경을 초월한 탄압에 대한 캐나다의 우려가 뉴델리 회담에서 논의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것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답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인도 방문 후 호주를 방문하여, 의회에서 연설하고 군사, 무역 및 국방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타와로 돌아가는 길에 카니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자동차, 에너지 및 핵심 광물 무역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