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인도·호주·일본 향한 ‘절박한 무역 외교’

- 캐나다, 대미 의존 끊을 출구 찾아 나서

2026-02-25     김상욱 대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 호주, 일본을 방문하며 무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인도, 호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캐나다 총리실이 밝혔다. 그는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방,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 및 식량 안보와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성명에서 더욱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캐나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무역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막대한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는 미국의 관세가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향후 10년 안에 캐나다의 대미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으며, 캐나다 총리가 아니라 미국의 캐나다 주주지사라고 조롱하기도 하는 등, 관세를 통해 캐나다 경제와 주권을 위협해 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제안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안에 반발해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오랜 동맹국인 캐나다 및 카니 국무장관과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카니 총리는 강대국들이 소국에 가하는 경제적 강압을 비난했다. 그의 발언은 폭넓은 찬사와 주목을 받으며,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트럼프는 카니 총리의 연설에 자신이 뒷전으로 밀려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캐나다와 인도는 2년간의 긴장된 관계 끝에 지난해 무역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인도는 캐나다의 7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였다.

캐나다와 인도의 관계는 캐나다 경찰이 20236월 밴쿠버 인근에서 발생한 캐나다 시크교 활동가 암살 사건에 인도 정부가 연루됐다고 비난한 이후로 경색되어 왔다. 캐나다만이 인도 관리들이 외국 영토에서 암살을 모의했다고 비난한 유일한 국가는 아니다.

한편, 2023년 미국 검찰은 인도 정부 관리가 뉴욕에서 또 다른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던 음모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한 인도 남성은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해 청부 살인업자를 고용하려 공모한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