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AI 앞에서 다시 묻는 ‘교육의 이유’
김상욱 교수와 함께한 ‘삶공감콘서트’, 기술 시대의 인간 역할 성찰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과 교육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시대, 광명시가 기술 너머의 가치에 시선을 돌렸다.
광명시는 지난 24일 광명극장에서 시민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삶공감콘서트’를 열고, AI 시대에 교육이 지켜야 할 본질과 인간다움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가 새롭게 선보인 교육 브랜드 ‘광명부모삶·공감행복학교’의 출발점이자, 부모와 시민을 평생학습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첫 공식 프로그램이다. 시는 단순한 자녀교육 정보 제공을 넘어, 삶과 사회를 관통하는 질문을 시민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무대에는 대중적 소통으로 잘 알려진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AI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인간 지능의 본질적 차이를 짚으며, 예측이 어려운 기술 환경 속에서 교육이 붙잡아야 할 가치들을 차분히 풀어냈다.
그는 “AI는 계산과 패턴에는 강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맥락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며 “교육의 핵심은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공감, 태도, 관계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AI를 활용한 학습 방식부터 아이들의 미래 진로, 가정에서의 디지털 시민성 교육까지 현실적인 질문들이 쏟아졌고, 김 교수는 “미래는 맞히는 대상이 아니라, 선택과 실천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로 공감을 얻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AI 시대에는 지식 전달보다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부모와 시민의 성장이 곧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감과 관계 중심의 평생학습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연중 4차례의 ‘삶공감콘서트’를 비롯해 ‘부모성장세미나’, ‘부모행복포럼’ 등을 단계적으로 운영하며, 시민 참여형 평생학습 공동체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