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군, 악명 높은 최강 마약 카르텔 두목 사살
- 미국으로 보내던 마약 밀매 카르텔 본거지 공략
멕시코군은 22일(현지시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의 두목 인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Rubén Oseguera Cervantes), 일명 “엘 멘초”(El Mencho)를 사살했다.
이로써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했던 카르텔의 수장이 제거되었고,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자신들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22일 과달라하라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할리스코주 타팔파(Tapalpa)에서 그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 중 부상을 입었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할리스코주는 미국으로 대량의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밀매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카르텔의 본거지이다.
작전 중 병력이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4명이 사망했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고 이후 사망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2명이 체포되었고 장갑차, 로켓 발사기 및 기타 무기가 압수되었고, 군인 3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은 해당 작전이 “미국 당국의 보완적인 정보 제공 아래, 양국 협력의 틀 안에서” 멕시코 특수부대에 의해 수행되었다고 밝혔다.
강력한 마약왕의 사살로 할리스코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차량 방화로 도로가 몇 시간 동안 봉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전술은 마약 카르텔이 군사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다. 할리스코주는 23일 모든 학교를 휴교했다.
소셜 미디어(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할리스코주의 관광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과 주도 공항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22일 오후, 에어 캐나다는 ‘지속적인 보안 상황’으로 인해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공항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할리스코(Jalisco),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미초아칸(Michoacan), 게레로(Guerrero), 누에보레온(Nuevo Leon)주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진행 중인 보안 작전으로 인해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경고했다. 주멕시코 캐나다 대사관은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할리스코주에서는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할리스코 주지사 파블로 레무스(Pablo Lemus)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엘 멘초’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에 대해 최대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범죄 조직 중 하나로 2009년에 결성됐다.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이전 정부들이 마약 카르텔 두목들을 제거했지만, 카르텔 분열로 인해 오히려 폭력 사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비판해 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안보 문제는 지속적인 우려 사항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마약 밀매와의 전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왔다.
22일, 셰인바움은 X(엑스.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 보안군을 칭찬하고 진정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할리스코주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작전 중 타팔파에서 국가방위군 대원 한 명이 사망했고,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한 구치소에서는 수감자 폭동 중에 교도관 한 명이 사망했으며, 과달라하라에서는 할리스코주 검찰청 소속 요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공격적인 카르텔
할리스코 카르텔은 헬리콥터를 포함한 군대에 대한 공격에 있어 가장 공격적인 카르텔 중 하나이며,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투하와 지뢰 설치에 있어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0년에는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당시 수도 경찰청장이자 현 연방 안보부 장관을 대상으로 수류탄과 고성능 소총을 사용한 대담한 암살 시도를 감행하기도 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 카르텔이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만큼 강력하며, 미국 50개 주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고 있다.
이 카르텔은 미국 시장에 코카인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이며, 시날로아 카르텔과 마찬가지로 펜타닐과 메타암페타민(fentanyl and methamphetamines) 생산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시날로아 카르텔은 두 지도자인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Ismael El Mayo” Zambada)와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Joaquín “El Chapo” Guzmán)이 미국에 구금된 후 내부 갈등으로 약화되었다.
59세의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원래 인접한 미초아칸주의 아길리야(Aguililla) 출신이다. 그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 활동에 깊이 관여해 왔다.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1994년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 헤로인 유통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석방 후 멕시코로 돌아와 마약왕 이그나시오 코로넬 비야레알(Ignacio Coronel Villarreal, 일명 ‘나초 코로넬’-Nacho Coronel)과 함께 마약 밀매 활동을 재개했다. 비야레알이 사망한 후,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와 에릭 발렌시아 살라자르(Erik Valencia Salazar, 일명 ‘엘 85-El 85’)는 2007년경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을 결성했다.
처음에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위해 일했지만, 결국 분리되었고 수년 동안 두 카르텔은 멕시코 전역에서 영역을 놓고 싸움을 벌여왔다.
* 미국에서 여러 차례 기소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2017년 이후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여러 차례 기소되었다.
2022년 4월 5일에 제출된 가장 최근의 수정 기소장에 따르면,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미국으로 불법 수입할 목적으로 마약류(메타암페타민, 코카인, 펜타닐)를 공모 및 유통한 혐의와 마약 밀매 범죄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마약왕 단속법에 따라 지속적인 범죄 조직을 지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실종된 친척을 찾던 사람들이 신발과 다른 옷가지들, 그리고 뼈 조각들을 발견했는데, 당국은 나중에 그곳이 할리스코 카르텔의 모집 및 훈련 장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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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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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가장 잔혹하고 강력한 마약 조직 두목으로 알려진 ‘엘 멘초’가 멕시코군 작전 중 사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이끌던 마약 카르텔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1)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2) 시날로아 카르텔
(3) 로스 세타스
(4) 벨트란 레이바 조직
정답 : (1)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