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트럼프의 ‘평화위원회’’참여 안 해

- 트럼프,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에 직접 ‘평화위원회’ 참여 제안 - 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첫 평화위원회 대면 회의 개최 예정 - 서유럽 동맹국 중 어느 나라도 이 평화위원회에 참여 하지 않아

2026-02-18     김상욱 대기자

교황 레오 14세는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참여 요청을 거절했다고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바티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데일리 콜러 뉴스 재단(Daily Caller News Foundation)이 이날 보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은 ‘평화위원회’의 성격이 다른 국가들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 가자지구 평화 회복을 위한 20개 항 계획 중 일부 항목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며, 바티칸은 평화위원회의 특정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중요한 것은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유엔’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줄곧 주장해 온 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가톨릭교회의 첫 미국인 지도자인 교황 레오 14세에게 이 제안을 했다. 이 평화위원회는 7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자 지구 재건을 감독 하고 전 세계 분쟁을 완화하는 국제기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황 레오 14세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8월, 교황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에게 가해지는 ‘집단 처벌’과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강제 이주’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다.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는 하마스(Hamas)에 억류된 모든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고 ‘엄청난 공포와 파괴, 죽음을 초래한 전쟁을 종식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레오 교황은 “영구적인 휴전이 이루어지고, 인도적 지원 물자의 안전한 반입이 용이해지며, 인도주의법이 온전히 존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35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튀르키예(옛. 터키) 등의 지도자들이 초청을 수락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직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회원국이 평화위원회에 영구적으로 참여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내야 한다. 의장은 트럼프 본인이 맡는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주요 서유럽 동맹국 중 어느 나라도 이 평화위원회에 참여 하지 않았으며, 위원회는 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첫 대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