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의 드론 추가 침입 시 '끔찍한 대응' 경고

2026-02-13     김상욱 대기자

북한은 13일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발생한 국경 드론 침입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한국 측의 드론 공격이 다시 발생할 경우 “끔찍한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격추된 한국의 드론이 ‘감시 장비’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중요 목표물’의 영상을 저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수사관들은 지난 10일 정보기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북한이 개성 인근에서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한 지난 1월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한 조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불가침 주권을 침해하는 것과 같은 도발이 다시 발생할 경우, 반드시 무시무시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미리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월 한국의 북한 침공 이후 한국이 ‘현명한 조치’를 취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든 북한의 주권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우리는 북한 영공에 드론을 침투시킨 배후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인지 민간단체인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핵무장 국가인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전임 대통령 시절 국경을 넘나들었던 드론 공격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정부는 당초 1월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개입을 부인했지만, 이번 주 초 군경 합동 조사단이 현역 군인 3명과 정보기관 직원 1명을 대상으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수사관들은 10일 국방정보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18곳의 주요 장소를 급습했다.

이와 관련, 북한 김여정은 “한국 당국이 이러한 어리석은 행위가 자국 내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