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사실과 다른 주장 근거한 부당한 몰이 멈춰야”
옹벽 붕괴 수사 속 ‘민원 묵살’ 보도 반박…사고 전후 대응 타임라인 공개 “60여차례 조사 성실히 응했다”…사고조사위 결과 전 ‘표적수사’ 유감 표명
[뉴스타운/김유수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근거한 부당한 마녀사냥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발언은 경찰의 오산시청 2차 압수수색 이후,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오산시가 붕괴 위험을 알리는 민원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오산시는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지난해 7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가도로 오산~세교 방향 2차로 일부 구간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고,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확인을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오산시는 “정밀안전점검 결과 고온 및 기후 영향으로 아스콘 소성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한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회신했다. 민원 접수 다음 날인 7월 16일에는 도로 긴급 보수와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사고 당일 대응 경과를 보면 오후 4시 10분 오산경찰서가 현장에 출동했고, 보수업체가 포트홀 보수를 진행하며 2차로를 통제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오산시 도로과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서부로 상행선을 통제했으며, 오후 5시 30분 교통통제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상행선을 전면 통제했다. 오후 6시 40분에는 오산시 부시장과 도로과장이 현장 점검을 위해 도착했고, 오후 7시 시설물 안전점검업체가 현장에 도착해 점검 준비를 하던 중 오후 7시 4분 보강토 옹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하부 도로를 통행하던 차량이 매몰돼 1명이 숨졌다.
오산시는 이 같은 대응 타임라인을 근거로 민원 접수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도로과 과장, 팀장, 주무관 등 담당 공무원들과 부시장까지 출동해 있었고, 단순 보수가 아닌 도로 구조물 전반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점검업체도 호출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이권재 시장은 같은 시각 폭우로 인한 오산천 범람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오산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있었다.
일부에서 제기된 ‘상부 도로만 통제하고 하부 도로를 통제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시는 개통 2년밖에 되지 않았고, 불과 한 달 전 정밀안전점검에서 B등급을 받은 옹벽이 즉각 붕괴될 것으로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도로과 담당 팀장과 주무관 등 3명은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후 지난해 7월 22일 오산시 안전정책과와 도로과, 기획예산과 등을 압수수색했고, 올해 2월 4일에는 오산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기획예산과, 안전정책과 등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이 시장은 “공직자 34명이 60여 차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요청된 자료도 모두 제출했다”며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시장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정치적 표적 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억측과 왜곡된 주장을 동반한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