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지난해 7천94억 달러 역대 최대

2026-02-10     최도현 기자

지난해 미국발 징벌적, 보복적 관세 폭탄 충격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 지난해 7천9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 추세에 따른 반도체 수요의 급증,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한국 전체 수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7천94억 달러로 2024년도 대비 3.8% 늘어났다.

재화성질별로 보면, 자본재(10.0%)에서 증가했고, 반도체를 포함한 IT(정보통신) 부품에서 전년보다 19.9% 증가한 1천912억 달러를 수출했다. 그러나 소비재는 2.4% 감소했다. 자동차가 속한 내구소비재가 5.7% 감소한 656억 달러 수출에 그쳤고, 내구소비재 감소율은 2020년(-8.8%) 이후 가장 컸다.

데이터처는 “수출액이 반도체 쪽으로 쏠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는 미국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삭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자재도 화학 공업 제품·광산물이 5.1% 감소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수출액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모두 증가기록을 세웠다. 대기업은 3.4%, 중견기업은 2.0%, 중소기업은 7.2% 늘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9.0%로, 1년 전보다 2.4%p(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67.1%)는 0.4%p 올랐다. 이러한 “무역 집중도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은 -.6.3%로 줄어들었으나 광제조업은 5.1%, 기타 산업은 4.4% 증가했고, 기업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0∼249인 기업은 –7.7%, 250인 이상은 + 5.1%, 1∼9인은 +19.2%를 보였다.

수입액은 6천318억 달러로 전년과 같았다. 수입액은 대기업 –3.5%, 중견기업 +7.7%, 중소기업 +4.6%를 보였으며,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 29.3%로 1.3%p 하락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55.6%)는 1.1%p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2.4%, 기타 산업 –1.0%, 도소매업은 +6.5%를 나타냈다. 종업원 규모별로 보면, 250인 이상(-2.9%)에서 줄었으나, 10∼249인(6.4%), 1~9인(7.5%)에서 늘었다.

또 원자재는 –5.6%, 자본재는 +6.6%, 소비재는 +1.6%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천89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는데,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다. 수출액은 3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4분기 수입액은 1천621억 달러로 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