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생활에서 바로 체감하는 행정”…수지구 권역별 간담회

풍덕천·동천·고기동 주민 건의 수렴…안전·침수·교육·인프라 과제 논의 클러스터 효과 ‘3개 구’ 확산 언급…지방 이전 논란엔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해야”

2026-02-09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현안은 책상 위에서 정리되지만, 답은 생활 속에서 체감돼야 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일 오전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풍덕천1·2동, 동천동, 고기동 주민들과 마주 앉아 꺼낸 메시지다. 이 시장은 권역별 소통간담회에서 “수지구 곳곳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수지구 지역별 주요 사업과 생활 현안을 공유하고, 주민 건의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수지구의 핵심 과제로 15만8000평 규모 ‘수지 중앙공원’ 조성과 수지경찰서 신설,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도시 인프라 확충 방향을 설명한 뒤 곧바로 주민 질문을 받았다.

현장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민원이 먼저 올라왔다. 풍덕천1·2동 주민들은 아파트 리모델링 철거 공사에 따른 안전 확보, 풍덕천지구 침수 피해 대책, 육교 차양시설 설치, 주택단지 클린하우스 설치 등을 건의했다. 동천동 주민들은 분동 추진,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 고등학교 설립, 파출소 설치, 동천도서관 신설 등 지역 기반 확충을 요청했다.

풍덕천동 한 주민은 “수지초입마을 등 2개 단지가 올 하반기 철거 공사에 들어가는데 주변에 학교가 3곳”이라며 “통학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임시 보행로 마련과 낙하물 방지 등 보호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관련 부서 협업으로 시행자 관리와 소음 저감도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안전 분야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용인시는 2023~2025년 3년 연속 행정안전부 자연재해 안전도 최고 등급을 받았고, 경찰·소방·교육청과 전국 최초로 ‘안전문화살롱’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과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도 만든 만큼, 사고가 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장마철 침수 문제도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풍덕천동 주민들은 “소방서 뒤부터 인근 도로·주택가 침수가 반복된다”며 대책을 요구했고, 시는 “해당 지역이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345억 원을 투입해 관로 개량과 빗물펌프장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후반부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지방 이전 논란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 주민이 “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응해 온라인 서명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 시장은 “서명은 시민 자발 사항이라 시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용인 시민 6만1000여 명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1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를 ‘수지구와의 연결’로 풀어냈다. 그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앵커기업뿐 아니라 소부장 기업 230여 곳이 들어오고, 2031년부터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세수가 늘어나면 수지구를 포함한 3개 구 곳곳의 교통 연계망이 좋아지고 도시 브랜드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이 좋아지는 만큼 용인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 지역에서 잘 되는 것을 빼앗아 생태계가 없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균형발전은 아니다”라며 “반도체는 한 클러스터에 생산라인이 4기 이상 있어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정부가 전력·용수·가스·도로망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