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발전, 올 석탄 발전 용량 추월 예상
- 올해 중 ‘역사적 변화’ 기록할 듯 - 올 연말,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약 50% 차지할 듯 - 중국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25년 말 기준, 약 1,200GW(기가와트) 전망 - 석탄 화력 발전, 5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도 양국에서 동시에 감소 현상 - 2026년 말까지, 약 43억 킬로와트 예상되며, 비(非) 화석 에너지원 약 63% 차지, 석탄은 약 3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
“중국이 2026년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 용량이 석탄 발전 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지난 2일 한 비영리 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수년간의 급속한 확장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2026년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석탄 발전 설비 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중국전력협의회(China Electricity Council)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합친 중국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50%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탄의 비중은 약 3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환이 중국이 석탄보다 태양광으로 더 많은 전력을 즉시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설치 용량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을 나타낸다. 따라서 생산량을 가변적(可變的)이기 때문이다.
석탄 발전소는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지만, 태양광 발전량은 일조량과 날씨에 따라 변동한다. 그러나 신규 설비 증설의 규모와 방향을 보면 중국의 전력 생산이 이제 화석 연료보다는 풍력과 태양광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환경단체 “350.org”의 정치 전략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지버(Andreas Sieber)는 “이러한 변화를 ‘역사적인 변곡점’(historic inflection point)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것이 ”청정에너지가 비용, 규모, 대기의 질 측면에서 승리했다는 증거“라고 말했지만, 석탄의 지속적인 추가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인상적이지만 모순적“(impressive but schizophrenic)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발전 용량의 전환점을 석탄이 실제로 대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독립 연구기관인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에너지 분석가인 라우리 밀리비르타(Lauri Myllyvirta)는 ”이는 전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물론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우리 밀리비르타는 ”중국의 태양광 발전 평균 설비 이용률은 약 14%이고, 석탄 발전은 50%이므로, 석탄 화력 발전소는 여전히 태양광 발전보다 약 3.5배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태양광 및 기타 청정 에너지원의 발전량 측면에서 정말 중요한 통계는 이제 그 증가 속도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배출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270기가와트(GW)씩 성장해 온 중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25년 말 기준 약 1,2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탄 발전 용량은 2026년 말까지 약 1,33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발전원을 합친 총발전 용량은 올해 400GW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전력 수요 증가 추세와 대체로 일치한다.
중국과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청정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이미 전력 생산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모두에서 석탄 화력 발전량이 2025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에서 동시에 감소하는 현상인데, 기록적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로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두 나라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으며, 따라서 이들 국가의 전력 부문 변화는 전 세계 기후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청정에너지의 급속한 확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재생에너지의 급증세와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석탄 발전 용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의 전력 부족과 순환 정전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은 2025년에 78GW 규모의 신규 석탄 화력 발전 설비를 가동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아시아 에너지 분석가인 비칭 양(Biqing Yang)은 ”최근 재생에너지의 성장은 석탄 발전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력 시스템에서 석탄의 역할이 변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 전력 시스템에서 석탄의 역할은 기저부하 전력 공급원에서 유연성 확보 및 시스템 조절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전환에 맞춰 전력 시장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도입에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석탄 발전 프로젝트들이 건설 중이거나 이미 승인되었는데, 이는 폭염, 가뭄 또는 겨울 한파로 인해 풍력, 태양광 또는 수력 발전량이 감소할 때, 석탄을 일종의 보험으로 간주하는 정책적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예비용으로 건설된 석탄 발전소가 계획보다 더 자주 가동되어 청정에너지 설비가 확장되는 와중에도 배출량 감축을 지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안드레아스 지버는 ”이미 허가받았거나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가 거의 290GW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의 2030년 기후변화 목표 달성에 필요한 규모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중국의 석탄 발전소 확장은 에너지 안보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면서, ”이는 단지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자산을 확보하려는 석탄 업계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식 전망에 따르면, 중국 발전 설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설치 용량은 2026년 말까지 약 43억 킬로와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비(非) 화석 에너지원이 약 63%를 차지하고 석탄은 약 3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버는 이어 ”베이징은 이제 분명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 석탄 수송을 중단하고 질서 있는 전환을 관리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확보한 청정에너지 전환을 복잡하게 만들 값비싸고 불필요한 자산을 고착화 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