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640kV급 HVDC 테스트센터 준공

당진에 7,000㎡ 전용 인프라 구축…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2026-01-30     손윤희 기자
대한전선이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 내에 약 7,000㎡ 규모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전용 테스트 센터를 준공하고 29일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최대 640kV급 육상·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이번 인프라는 제품 개발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 센터는 생산 설비와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규격과 요구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복수 회선을 동시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개발 및 인증 소요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고객 요구 사항을 신속히 반영하고 수주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에는 HVDC 케이블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주요 시험 설비가 집약됐다. 각종 성능 평가를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해 별도 설비 이동 없이 일괄 시험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항목인 단시간 과전압 시험(TOV Test)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과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해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HVDC 사업 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송 부회장은 “HVDC 테스트 센터는 대한전선의 기술 경쟁력을 집약한 핵심 인프라”라며 “개발과 실증, 인증 체계를 내재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포함한 국내외 HVDC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HVDC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과 설비 투자를 이어왔다.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선보이며 초고압 직류송전 분야 기술 역량을 강화해 왔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전력 송전에 적합한 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HVDC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