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언에 코스피 1.7% 급등…사상 최고치 돌파

2026-01-28     손윤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관련해 해결책 마련 의사를 밝히며, 시장에는 관세 철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발언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8일 오전 국내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44포인트(1.62%) 오른 5167.29로 출발했다. 이는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수치다. 이어 9시 14분에는 5171.85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33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92억원, 2258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흐름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로봇 테마와 이차전지 투자 확대 영향으로 7.22% 급등하는 등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조선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90%, 현대차는 2.76%, SK하이닉스는 1.88%, 삼성전자는 1.63%, 기아는 1.17%, HD현대중공업은 1.0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98% 각각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도 동반 강세를 이어가 오전 9시대 1099.55를 기록한 뒤, 오전 10시 44분에는 1118.59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이 1100선을 장중 돌파한 것은 2000년 9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1894억원 순매수로 주도권을 가져간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6억원, 15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가 4.12%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3.08%), HLB(2.56%), 펩트론(2.09%), 삼천당제약(1.9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역시 변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2원 하락한 1431원에 출발했다. 전일 장중 1450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약 20원 가까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셈이다. 최근 트럼프의 기습 관세 압박에도 코스피는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코스닥 역시 오랜만에 1000선을 넘어서며 증시 호조가 두드러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