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연일 경신…국내 금시세도 동반 급등세

2026-01-28     손윤희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2월물 금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92달러(1.81%) 오른 온스당 517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종료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온스당 5187.2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 또한 장중 한때 온스당 5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한 점이 금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5.86으로 내려 전날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만의 최저치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정부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달러화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국제 흐름은 빠르게 국내 금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 금 99.99(1kg) 시세는 1g당 24만3650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달 15일 종가였던 21만8580원과 비교할 때 약 2만5000원가량 상승했다. 불과 열흘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미니금(99.99·100g) 가격도 같은 날 1g에 24만7610원으로, 15일(21만8800원) 대비 약 13% 뛰었다. 해당 기간 대다수 거래일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금 99.99(1kg) 종목의 일일 거래대금은 최근 연일 200억~300억 원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 금 시세가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금 가격 역시 환율 및 글로벌 자산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동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금 시세도 당분간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단기 급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감도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