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 눈앞…16만전자 초읽기
국내 대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첫 보통주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15만원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AI 메모리 신제품과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83% 오른 15만6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11만7000원 수준이었던 가격에서 불과 한 달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로,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690조원에서 900조원 선까지 급증했다. 현재 주가에서 10%가량 오르는 16만8929원 선을 넘어설 경우, 보통주의 발행주식수 591억1963만7922주로 계산되는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단일 보통주 기준으로 이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례 없는 신기록이 된다. 이미 우선주를 포함하면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퀄리티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양산에 돌입한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기술의 로직 다이를 결합한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메모리는 초당 11.7Gb의 동작 속도를 구현하며, 실제 납품이 이루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주도권을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엔비디아 역시 HBM4를 차기 AI 가속기 핵심 부품으로 검토 중이어서, 이번 공급을 통해 삼성전자는 수년간 계속될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의 주도권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연간 경영 성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반도체사업(DS 부문)에서만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점쳐진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두 자릿수 비율로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잠정 발표한 4분기 연결 매출액은 93조원,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KB증권 리서치본부 김동원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62조원, 183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또한 기존 대비 20% 높은 24만원으로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실적 발표를 앞둔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최근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가 78만75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대략 560조원에 머무르고 있어, 삼성전자와는 여전히 상당한 거리 차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