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레비티와 21.8억 원 규모 ODM 계약 체결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시장 공략 본격화
큐리오시스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레비티와 바이오파운드리용 콜로니피커 ODM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확정 물량은 약 21.8억 원 규모로,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의 연구개발 및 제조 파트너로 협업에 나선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계약은 큐리오시스가 레비티(Revvity)와 협력해 바이오파운드리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공급 제품은 콜로니피커 ‘CPX’로, 레비티의 브랜드명 ‘Hawkeye GPX’로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초도 물량은 약 21.8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생명공학 장비 산업은 연구개발과 생산 공정 전반에 다양한 장비가 요구되는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를 갖는다. 개별 장비에는 광학, 기구, 전장, 소프트웨어 등 복합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나 글로벌 대기업은 복잡한 의사결정 체계와 개발 절차로 인해 연구개발 속도가 지연되는 병목 현상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기업들은 기술력을 갖춘 장비 회사를 인수하거나, 개발 속도가 빠른 파트너에 생산을 맡기는 ODM 방식을 선택해 왔다. 레비티는 이번에 후자 전략을 택해 큐리오시스와 협업을 결정했다.
큐리오시스는 자동화 장비 개발에 필요한 광학, 기구, 전장,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전면 내재화해 신제품을 약 11개월 만에 상용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통상 3~5년이 소요되는 업계 평균 개발 기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이번에 공급되는 콜로니피커의 핵심 구동 엔진과 주요 기술은 큐리오시스가 담당한다. 제품은 레비티 브랜드로 출고되지만 기술적 기반은 큐리오시스가 제공한다. 바이오파운드리 자동화 분야의 신규 제품을 글로벌 기업이 외부 파트너와 공동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단발성 공급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알리는 계기”라며 “레비티의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통망에 공급될 예정으로, 초기 물량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레비티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복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