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0.15%p 추가 인상… 내 집 마련 부담 가중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늘부터 추가로 오르면서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3.88~6.286%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1년 동기 2.5~4.0%와 비교해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인상은 KB국민은행이 오늘부터 5년물 금융채 금리 상승폭인 0.15%p를 주택담보대출의 주요 금리에 즉각 반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시장금리를 주간 단위로 반영하는 우리은행 등도 이번 주 상승분을 대출 상품에 속속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는 연 7%대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을 삭제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역시 과거에 비해 크게 제한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의 대출한도는 4억원, 25억원을 넘는 경우 2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KB부동산이 집계한 2023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대출 한도를 고려하면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주택자가 수도권이나 규제지역에서 임차인 신분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상환해야 하는 이자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돼 대출 접근성이 더 좁아졌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청년층과 신혼부부 같이 대출에 높은 비중을 두는 계층에서는 주택 마련의 길이 더욱 좁아졌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및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이런 흐름 속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현실이 부동산 구매 희망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