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경제 성장률 1% 재진입 기대감 커져

2026-01-17     손윤희 기자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할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경제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한국 경제는 민간소비 등 내수와 건설투자 회복, 수출 호황의 영향으로 1.3% 성장해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확연히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초 한때는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분기 성장률이 -0.2%로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곧이어 2분기 0.7%, 3분기 1.0%로 반등해 경제의 흐름이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4분기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11월 경상수지는 122억 4000만달러(약 17조8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31개월 연속 흑자이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회복세에 들어섰고 수출 역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사이일 경우에도 연간 성장률이 1%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4분기 성장률이 0%를 넘어서면 1.1%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15일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는 투자 부진으로 4분기 성장률이 애초의 0.2%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25년 전체로는 1% 성장 전망치 달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 경로와 관련해 “반도체 경기 회복세 확대와 주요국의 예상외 성장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19일에는 2025년 1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며, 23일에는 202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은행 가계대출 태도 변화나 장기 고환율의 소비심리 위축 등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