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정에 암호화폐 시장도 주춤…정치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짓눌러

2026-01-17     손윤희 기자

 

뉴욕증시가 최근 고점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역시 동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17일(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전보다 0.05% 감소한 3조 2,3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은 9만 5,000달러 지지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24시간 전 대비 0.40% 하락한 9만 5,342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ETH) 또한 0.66% 내려간 3,287달러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장 내에서는 알트코인별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리플(XRP)은 소폭인 0.10% 하락하며 2.07달러에서 움직임이 제한적이었고, 도지코인(DOGE)도 1.72% 내려간 0.1376달러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그에 비해 솔라나(SOL)는 1.69% 오른 144.76달러에 거래돼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공포·탐욕 지수는 50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태도가 관망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정체는 전날 뉴욕증시의 약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미국 주요 3대 주가지수는 고점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가능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의장이 선임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이 확산됐다.

또한 거시 경제 환경도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 기준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0%까지 올랐으며, 이에 따라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했다. 반도체 주가 강세와 같은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 및 추가 상승 모멘텀 부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비트코인 9만 5,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시장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 위주의 보수적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