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기대 여전…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 회복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월 이후부터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툴 자료에 따르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에 달한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6월 FOMC에서는 25bp 인하 확률이 45%로, 동결 전망(37.5%)을 앞질렀다. 이러한 분위기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핵심 가상자산은 이후 수일간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오전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비트코인 주간 상승률은 4.94%를 기록했다. 한때 9만7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9만5000달러 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동기간 이더리움 6.72%, BNB 4.53%, 솔라나 2.57%로 시가총액 상위권 알트코인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변화하고 있다. 소소밸류 자료에 의하면, 이달 들어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로 1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11월과 12월 연속 유출세에서 벗어난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2.7% 상승에 그쳐 당초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 자금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디지털자산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동결 기대가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생기면서 크립토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함께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공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연준 지도부 교체 시 금리 인하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정책 방향을 같이 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 연방 검찰의 파월 의장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이는 달러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로 인해 금과 비트코인 등 가치저장 수단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