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에 강력 반발

“재외동포 정책의 역사적 토대, 인천이 지켜야 할 핵심 역할” 송도 위치·접근성 뛰어나…재외동포 사업 성과 지속 강조

2026-01-15     이정애 기자
인천시청

인천광역시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인천이 대한민국 이민사의 출발지이자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다양한 정책 성과를 이루어 왔으며, 인천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국제적 상징성이 재외동포 정책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발한 이민선 ‘갤릭호’를 통해 102명의 이민선조들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이민 역사가 시작됐다. 인천시는 이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미국 호놀룰루(2003년)와 멕시코 메리다(2007년)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징 표석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또한 2008년에는 700만 재외동포를 위한 국내 최초의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인천 월미도에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6월에는 시민 100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청을 개청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과의 협력도 확대해 왔다. 2024년부터 시 국제협력국 직원 약 100명이 재외동포청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웰컴센터도 같은 건물에 설치돼 약 1만5천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인천시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를 지정해 약 2만7천 명의 재외동포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청 주관으로 차세대 청소년·청년 모국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5천여 명이 참가해 국내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올해 9월에는 대규모 재외동포 참여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인천시는 접근성 측면에서도 송도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약 18km에 위치해 택시로 약 30분, 버스로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향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이민사의 상징적 의미를 이어가는 기관”이라며 “이민 역사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인천에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