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두 정부, “조세이(長生) 탄광” 유골 DNA 감정 협력

- 다카이치 총리, 정상회담으로 방침 설명 - 한일 관계, 한층 더 높이 발전시키는 해

2026-01-13     김상욱 대기자

태평양전쟁 중에 수몰 사고로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183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山口県宇部市沖)의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長生炭鉱 : 장생탄광)'을 둘러싸고 한일 두 정부는 13일 해저에서 발견된 유골의 DNA 감정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과거의 고통에 다가가면서 미래 지향의 관계를 목표로 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신문은 여러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유골이 한국 측 유족과의 DNA형과 연결이 있는지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고, 일부는 한국 업체에도 위탁하는 것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혈연관계가 특정되었을 경우는 유족에의 유골의 반환도 목표로 한다.

이 탄광에서는 지난해 8월 유골 수집 등을 해온 시민단체가 실시한 잠수 조사에서 인골 4점이 회수되어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DNA 감정 실시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 한일 관계, 한층 더 높이 발전시키는 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13일 오후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나라 시내의 호텔에서 회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체 회의의 시작 부분에서 현지 나라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한일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해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60년’을 맞이해서 “앞으로 새로운 60년을 열어가기 위한 각별한 의미가 있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일) 두 정상끼리 상대국을 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 대통령이 양국 간 회담을 위해 일본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약 14년 만의 일이라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조금 전 이 대통령과의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공통 인식하에 제대로 말할 수 있었으며, 한일 관계를 앞당기면서 양국이 지역 안정에 연계해 역할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는 “쌍방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던 지난해 한일 관계의 강인함을 계속 보여줬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 타이밍에서 여기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내가 회담을 여는 것은 대단히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총리와 내가 제대로 손을 잡고 일본과 한국의 국민이 제대로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 경주에서 지난해 10월 첫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나라 방문을 제안하고 실현했다. 두 정상회담은 이번에 두 번째로 14일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