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국 순례 시작
가톨릭계의 세계청년대회(WYD=World Youth Day)의 상징물인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공식적으로 전국 교구를 순례하며 젊은이들을 만난다.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WYD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파르케 테주(Parque Tejo in Lisbon)에서 열린 폐막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대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3일 WYD 상징물 공식 국내 순례는 2026년 1월 21일(수) 원주교구 주교좌 원동 성당에서 시작해, 교구별 인계를 거쳐 전국 15개 교구를 순회한 뒤, 2027년 5월 30일(일) 전주교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전국 순례가 시작되면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본대회 직전 전국 각지에서 열릴 ‘교구 대회’ 준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순례는 젊은이들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신앙 공동체의 일치와 연대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영적 여정으로, 지난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이 열렸다.
이후 2024년 11월 29일(금)에 한국에 도착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대림 시기에 서울·인천·대구·수원교구를 순회하며 젊은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나아가 WYD가 개최국이 속한 대륙의 젊은이들이 연대하여 함께하는 신앙의 축제가 되도록 2025년에는 아시아 8개국을 돌며 순례했다.
‘WYD 십자가’는 본래 ‘구원의 특별 희년(1983-1984)’ 상징물로 제작되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희년’ 폐막 때에 젊은이들에게 이 십자가를 맡기면서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를 온 세상 방방곡곡으로 나르십시오.”라고 당부한 그 뜻에 따라 십자가는 40여 년 동안 희망이 필요한 곳곳을 순례하며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왔다.
‘WYD 성모 성화’는 2000년 대희년에 열린 로마 ‘세계청년대회’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2003년부터 나무 십자가와 더불어 WYD의 상징물이 됐다. 이는 젊은이들의 삶에 성모님께서 어머니로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고, 자비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일깨우는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두 상징물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희망을 선포하는 사명을 지니고 전 세계 젊은이들과 순례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 교회도 이 전통을 따라 성당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 청소년과 청년이 있는 다양한 현장에 상징물이 머무르게 하며 WYD의 의미와 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15개 교구 순례를 마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2027년 6월 서울로 돌아와 본대회를 향한 마지막 준비를 이어 간다.
한편, WYD는 가톨릭교회가 주관하는 청년 행사로,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 행사의 개념은 1960년대부터 폴란드에서 시작된 “빛과 생명 운동(Light-Life Movement)”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 운동에서는 가톨릭 청년들이 여름 캠프 기간 동안 13일 동안 '공동체의 날'을 기념했다.
1986년 “가톨릭 우드스톡”(The Catholic Woodstock)이라는 별명을 가진 WYD는 교구 차원에서는 매년 개최되는데, 1986년부터 2020년까지는 대부분 성지주일, 2021년부터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개최된다.
국제적인 행사는 2~4년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데, 1995년 필리핀에서 열린 WYD 폐막 미사에는 500만 명이 참석하여 단일 종교 행사 사상 최대 인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기록은 20년 후인 2015년에 필리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집전한 미사에 600만 명이 참석하면서 경신되기도 했다.
2027년 서울 WYD 개최를 맞이해 레오14세 교황(Pope Leo XIV)이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