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최고치…미국 주식 투자자들 '포모' 확산

2026-01-13     손윤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600선을 돌파한 12일,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 사이에 엇갈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47포인트(0.84%) 상승한 4624.79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는 29%라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해왔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8% 오르는 데 그치며 비교적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국내 주식시장과 미국 증시의 흐름이 판이하게 갈리자, 미 증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온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외감과 이른바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국내 증시 강세를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최근 3개월간 거의 의미있는 변동이 없는 반면 코스피는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하소연, 미 증시는 변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미국 시장에 옮겼지만 수익률이 부진해 곤란하다는 반응 등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됐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챗GPT 추천을 받아 KODEX200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는 사례, SK하이닉스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이야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견해, 양도세 부담 없는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을 강조하는 평가 등이 이어졌다. 또 미국 주식은 세금과 환율 등 신경써야 할 요소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코스피 급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종목이 주도한 결과라는 점, 반도체 업종 특성상 경기 변화에 따른 주가 등락이 커 장기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수년치 상승을 단기간에 압축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간 국내 시장이 보여준 변동성과 구조적 한계 때문에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