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보, 야쿱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전력 공백 우려

2026-01-12     손윤희 기자

 

KB손해보험이 3위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주요 외국인 선수 야쿱이 '가정 문제'를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전력 공백에 비상이 걸렸다. 야쿱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V리그 남자부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이미 9일에 구단 허락을 받고 바레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출국 사유에 대해 구단 역시 구체적인 사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야쿱은 수주 전부터 가족 문제를 이유로 출국 필요성을 꾸준히 구단에 전달해왔다. 결국 구단은 선수의 상황을 고려해 일시적인 이탈을 허용했으나, 언제 복귀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하현용 감독대행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입장을 전했다. 야쿱이 빠진 KB손보는 12승 10패(승점 37)로 3위에 올라 있고, 최근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이탈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쿱의 존재감은 단순한 로테이션 멤버를 넘어서 있다. 2024-25시즌 합류 후 강력한 공격과 서브 능력을 앞세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으며, 재계약까지 성사된 카드다. 최근에는 나경복, 임성진 등 국내 레프트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주전자리를 내주었지만, 경기 흐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교체 투입되어 꾸준히 제 역할을 해왔다. 그의 공백은 외곽 공격, 서브, 블로킹 등 다양한 지점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KB손보는 나경복·임성진 등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상대 블로킹 부담 역시 국내 윙 스파이커들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레프트 포지션 운용에 있어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구단은 일단 야쿱의 복귀를 기다리는 입장이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아시아쿼터 외국인 자리를 비워두고만 있을 수 없어 대체 선수 후보군도 병행해 탐색하는 상황이다.

KB손보가 시즌 막판까지 야쿱의 공백을 견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선수 복귀와 대체 영입, 두 가지 방안을 모두 놓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