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행사’에서 ‘정책’으로 갈 수 있을까…의왕 관광정책 흐름 속 '왕송호수 겨울축제'

겨울에 다시 살아나는 왕송호수…체험형 축제로 채운 의왕의 계절 콘텐츠 겨울축제를 넘어 관광 동선으로…왕송호수에서 확장되는 의왕의 체류 전략

2026-01-11     김병철 기자
김병철

[뉴스타운/김병철 기자]의왕시가 매년 겨울 개최해 온 왕송호수 겨울축제는 이제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의왕 관광정책의 방향성과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겨울축제는 반복성과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왕시가 선택해 온 관광정책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월 16일부터 2월 1일까지 왕송호수공원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눈썰매와 눈 놀이터, 포토존, 먹거리존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며 시민과 방문객에게 겨울철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반복 개최를 통해 축제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이 행사는 의왕이 추진해 온 관광정책의 흐름 속에서도 의미 있는 지점을 차지한다.

의왕의 관광정책은 대규모 개발 중심보다, 도시 가까이에 있는 자연·문화·체험 자원을 기반으로 한 생활형 관광의 성격이 강하다. 왕송호수공원 일대는 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스카이레일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겨울축제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계절에 맞는 콘텐츠를 더해, 왕송호수라는 장소를 사계절 방문 가능한 관광 거점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겨울축제의 구성은 ‘겨울에만 가능한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길이 50m 규모의 슬로프형 눈썰매장과 유아를 위한 눈동산·이글루 체험, 눈사람 만들기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감하기 쉬운 체험 요소다. 여기에 어린이를 위한 레일기차, 대형 눈사람과 겨울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이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겨울철 간식을 판매하는 먹거리존까지 마련돼,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며 겨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의왕시가 강조하는 대목은 축제가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스카이레일과 조류생태과학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은 축제 방문이 인근 시설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사례다. 겨울축제를 하나의 ‘행사’로 끝내기보다, 왕송호수 일대를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관광 동선으로 확장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주말 프로그램도 체류 경험을 풍성하게 만든다.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에는 마술·서커스·풍선아트 등 공연이 진행돼 가족 방문객이 쉬어 가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공연, 체험, 사진 촬영, 간식 이용이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지도록 구성된 점은 축제가 지향하는 ‘체험형 관광’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운영 측면에서는 안전관리도 함께 추진된다. 의왕시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축제 기간 동안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의료지원 부스를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 시민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왕송호수 겨울축제는 결과적으로 의왕 관광정책에서 도시의 대표 공간을 계절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인근 관광시설과 연계해 방문 경험을 넓히는 사례로 정리된다. 시민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겨울 체험의 장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왕송호수의 풍경과 의왕의 관광자원을 함께 접하는 계기가 되는 방식이다.

의왕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겨울철에도 왕송호수 일대가 활기를 이어가며,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계절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