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 당 망쳐" vs "평생 콤플렉스"... 홍준표·배현진 '진흙탕 설전'

당 쇄신 책임론 넘어 개인사·과거 행적까지 번진 공방

2026-01-10     이승희 기자
홍준표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SNS상에서 수위 높은 발언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

홍 전 시장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위기를 진단하며 "그 당을 망친 장본인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 세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두 용병의 난투극이 보수 정당을 망쳤다"며, 이들에 대한 단호한 응징과 극우 유튜버들과의 단절 없이는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는 그렇게 비정한 것 이라며 "‘김병기 방지법’까지 추진하는 민주당을 벤치마킹하라. 가죽을 벗기는 혁신 없이는 '아이스 에이지(ICE AGE)'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배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8선(단체장 포함)을 만들어준 당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있다"며 "정작 본인은 22대 총선 당시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코박홍 입꾹닫(코박고 입 닫기)' 하더니 이제 와서 남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홍 시장 장남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당을 버리고 하와이로 떠나 후배들에게 악담만 쏟아내고 있다"며 가타부타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곧바로 재반격했다. 그는 배 의원을 겨냥한 듯 "사람을 잘못 보았다.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영화 속 집착 캐릭터인 '미저리'에 비유했다. 홍 시장은 배 의원을 향해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하는 불나방 인생", "나찌 괴벨스처럼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설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배 의원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猪眼觀之卽猪)'는 문구를 인용하며 "홍 전 시장의 동력은 평생의 콤플렉스"라고 맞받았다. 배 의원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날의 상처와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동료들을 향한 공격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를 접고 성숙한 노년을 보내라"고 쏘아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홍 시장이 '사람의 탈을 쓰고 내게 그러면 안 된다'며 배신감을 토로하자, 배 의원은 과거 홍 시장의 유튜브 '홍카콜라' 제작과 사기꾼(오징어 수산업자) 단절 등을 언급하며 "오히려 내가 홍 시장의 인생 위기를 세 번이나 구해주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