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이후 산업정책 변곡점 맞아 ‘확장형 산업구조’ 체질 전환
중소기업 금융지원·투자유치 병행… 산업 체질 전환 전략 가동 산단 인프라 개선·투자유치 확대… 미래 산업지도 재편 모색
경주시가 고환율·고물가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역 산업의 체질을 '위기 방어'에서 '글로벌 확장'으로 전환하는 포스트 APEC 산업 전략을 본격화한다. 시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와 산업 인프라 혁신, 그리고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잇는 투자 유치를 세 가지 핵심 축으로 삼아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경주시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금융 지원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지난해 경북 시·군 중 최대 규모인 2,404억 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2,646억 원 규모로 확대해 융자 지원 기조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화재보험료 지원과 기숙사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근로 여건 개선에 23억 원을 투입하고, 지방시대 벤처펀드 등 총 2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투자 유치와 규제 혁신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9개 우량 기업으로부터 2,36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39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기업의 신·증설 지원 한도를 50억 원으로 상향하고 신규 고용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최대 3,000만 원의 물류비 지원 제도를 신설해 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러한 성과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투자설명회와 맞물려 경주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산업 현장의 인프라 대전환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35억 원을 투입해 산단 내 도로와 편의시설 등 120여 건의 현안을 해결한 시는 올해 43억 원을 추가 투입해 건천·모화·외동 산단을 중심으로 기반 시설을 정비한다. 특히 외동산단에는 복합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이 상반기 중 완공되어 청년 근로자들이 머물고 싶은 '문화 융합형 산단'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지도 재편에 나선다. 경주시는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북부 안강 지역에 2030년까지 6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RE100 풍력발전과 연계한 'e-모빌리티 전용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를 달성하고, APEC 이후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기업이 미래 투자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APEC의 국제적 위상을 산업 동력으로 전환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혁신적인 산업 지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