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남한 좌파를 닮았네

기본소득이니 뭐니 하는 그럴듯한 용어로 포장하여, 국가의 미래가 망가지건 말건 자기 개인의 인기 영합에만 골몰하는 정치인들

2026-01-05     김동일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되었다. 이 장면은 여러 면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국이 대통령 부부가 그의 침실에서 체포되는 시간은 3시간에 불과했다. 그리고 일국의 대통령 부부가 납치되는 와중에 저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작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직후의 마두로 대통령의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마두로는 눈가리개와 헤드폰을 하고 있었고, 손에는 수갑을 찬 채 생수병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회색의 상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마두로의 모습은 아마도 침실에서 입고 있었던 복장 그대로 끌려 나온 모습이었다.

체포 직후의 사진이 공개되자 각국 정부는 대응책에 골몰하고 있었지만, SNS에서는 해당 복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마두로가 입었던 '마두로 체포룩'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Tech Fleece)’ 제품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검색량이 5배 이상 급증했고,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나이키 트레이닝복은 마두로 체포에서 가장 놀랄 만한 장면의 하나였고, 몰락하는 마두로 정권을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같아 보였다. 마두로는 버스 운전사 출신에, 노동조합 지도자 출신이었다. 마두로 정권은 반미 좌파 정권으로 27년간 라틴아메리카의 반미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앞에서는 미제국주의를 부르짖으며 뒤에서는 나이키를 입고 드러누워 있었다니.

이 모순적이고 위선적인 장면은 그동안 많이 보던 장면이다. 남한의 좌파들이 그랬다. 앞에서는 반미를 부르짖으며 뒤에서는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 앞에서는 반일을 부르짖으며 뒤에서는 일본산 애니메이션 티켓을 가장 많이 예약하는 남한의 좌파들, 혹시 니콜라스 마두로는 한국산 좌파 출신인가.

마두로의 정책도 남한 좌파들을 닮았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의 최대 산유국이면서도 전 인구의 94%가 빈곤으로 허덕이는 나라, 마두로는 교육 의료 주거 정책에서 공공 일자리, 주택 무상제공, 무상복지 등 과도한 복지정책 퍼주기를 했다. 인기영합주의의 포플리즘이 오늘의 베네수엘라를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마두로 같은 정치인들은 넘쳐난다.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선심 쓰듯, 자기가 당선되면 1인당 30만 원이니 50만 원이니 주겠다는, 소위 기본소득이니 뭐니 하는 그럴듯한 용어로 포장하여, 국가의 미래가 망가지건 말건 자기 개인의 인기 영합에만 골몰하는 정치인들, 민주당에 득시글거리는 그런 정치인들 말이다.

1인당 30만 원씩 주겠다는 그 돈이 민주당 의원의 개인 돈인가, 민주당의 공금인가.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무상 퍼주기 공약할 때는 자기 땅이라도 팔아서 기본소득 지급에 단돈 얼마라도 보태겠다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소모되는 혈세의 0.1%는 발의자가 보태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자기 선거공약에 써먹는 것은 사기꾼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