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투자유치 넘어 기업정착 도시로 방향 전환

입지·인센티브·행정지원 결합한 투트랙 전략 기업 이탈 차단과 신규 투자 유치 동시 추진 중견기업 중심 산업 생태계 재편 본격화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기업 재투자 유도

2026-01-05     김국진 기자
김해시청/사진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김해에 뿌리내린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김해시가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신규 투자 유치와 기존 기업의 장기 정착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해시는 지역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의 장기 정착을 위해 ‘능동적 투자유치 및 기업 장기정착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5년간 실시한 제조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 유출 가능성을 줄이고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전략이다.

김해지역 제조업체 수는 2020년 7,583개소에서 2024년 1만86개소로 5년 새 약 33% 증가했다. 외형적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50인 이상 제조업체 수는 정체돼 있어 기존 기업의 관외 이전 가능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김해시는 기존 기업 이탈 최소화와 신규 기업 유치·조기 정착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입지 부족 해소를 위해 산업단지와 개별입지, 매매·임대공장 정보를 체계화한 유치 가능 부지 데이터베이스를 분기별로 구축하고, 민간 중개 네트워크와 협력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입주기업협의회와 산업단지 시행사 등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업 이전과 투자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반기별 간담회를 통해 기업 애로와 투자 정보를 공유한다. 경남도의 투자유치 보조금 개정에 맞춰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시행규칙 개정도 추진해 기업의 역외 유출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 실태조사를 고도화해 중기업·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요 분석과 환경 규제 대응 지원책을 발굴하고, 기업애로 원스톱 처리 협의체 운영을 통해 복합 민원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기업 수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김해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 계속 투자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