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글로벌 완성차 로봇 플랫폼 3D 센싱 카메라 공급 협력사 선정

iToF 기반 모듈로 로봇 ‘눈’ 역할…전장·로보틱스 사업 확대

2026-01-05     김종선 기자
나무가

나무가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로봇 플랫폼에 적용될 3차원(3D) 센싱 카메라 모듈 공급 협력사로 선정됐다. 해당 모듈은 로봇의 시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으로, 향후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나무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에서 로봇용 3D 센싱 카메라 모듈 협력사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회사가 공급하는 모듈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데 필요한 센서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되는 3D 센싱 카메라는 iToF(Indirect Time-of-Flight·간접 비행시간 방식) 방식이다. ToF(Time-of-Flight·빛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는 빛의 왕복 시간을 측정해 거리와 깊이 정보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3차원 공간 인식 기술의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대상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ToF 기술은 로봇에 깊이 정보를 제공해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정밀하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자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율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에는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3D 센싱 모듈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 공급 물량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협력사 등록 이후 첫 수주가 2026년 상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초기 공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나무가는 이번 협력사 등록을 계기로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로봇과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선정 배경으로 장기간 축적된 3D 센싱 기술과 대량 생산 경험을 꼽았다. 나무가는 2011년 ToF 기반 3D 센싱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으며 2017년에는 일본 소니(Sony)의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에 3D 센싱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이어 2019년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Galaxy Note10+)에 ToF 모듈을 대량 공급하며 양산 경험을 확보했다. 2020년에는 애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dToF(디토프·Direct Time-of-Flight) 센싱 카메라 모듈 개발에도 성공했다.

나무가는 미국 라이다(LiDAR) 반도체 기업 루모티브(Lumotive)와 공동 개발 중인 3D 센싱 솔루션 ‘스텔라(Stella-2)’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단거리와 중거리 인식에 강점을 가진 ToF 기술과 장거리 3D 매핑에 강점을 가진 라이다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2026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이민형 나무가 사업개발팀장은 “이번 협력사 등록은 나무가의 3D 센싱 카메라 모듈 기술력과 양산 능력이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차량용 적외선(IR) 카메라를 공급해온 웨이모와의 협력 관계와 함께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