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베네수엘라 정세 속 LG 치리노스의 농장, 현재 안전 확인
미국이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한 공습에 나서면서 현지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군사작전으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들어설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일시적으로 통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불안정한 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BO리그에는 총 5명의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가 뛰고 있다. LG 트윈스의 투수 요니 치리노스, 한화 이글스의 윌켈 에르난데스,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해럴드 카스트로가 대표적이다. 이 중 레이예스와 카스트로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페라자는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는 게 각 구단의 설명이다. 소속팀들은 현지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어 있다고 전했다.
요니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내륙에 위치한 자신의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농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LG의 스프링캠프 기간, 그는 소 34마리를 기르는 개인 농장을 소개하며 투자 목적 외에도 은퇴 이후의 생활을 고려해 농장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 동안에도 자신의 농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농장 이야기가 나오면 유독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또한 본인의 글러브에 농장 이름인 'The Farm'을 직접 새기는 등 농장 경영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치리노스는 한국의 목장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여러 차례 밝혔다.
LG 관계자는 치리노스가 수도 카라카스에서 약 8시간 차량 이동이 필요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 국내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치리노스가 머무는 지역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치리노스는 30경기 177이닝에 출전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4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 투구를 펼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치리노스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