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작전으로 마두로 체포”…미국, 마약 테러 혐의 기소 확인
마두로 부부 국외 이송…미국 “범죄 혐의자 법 집행” 발표, 선거 공정성 논란도 재부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가 미국 주도의 군사 작전 이후 체포돼 지난 3일 밤 국외로 이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에서 "어젯 밤과 새벽에 나의 지시에 따라 미 합중국 군대는 베네수엘라 수도에서 전례없는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히며,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에서 공중·지상·해상을 아우르는 군사력을 동원해 마두로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법자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전례 없는 군사 작전”이었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작전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군사 역량은 무력화됐고, 미군은 미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한밤중에 마두로를 체포했다. 그는 마두로와 플로레스가 미국과 미국 시민을 상대로 한 ‘마약 테러’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기소장 전문과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이날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결과로 “미국 군인 단 한 명의 전사도 없었고, 미국 장비 손실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이 속도와 정밀성, 효율성 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평가하며 미군 장병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군사 침공이나 정권 교체가 아닌, 범죄 혐의자에 대한 대응으로 설명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은 미국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결단이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이 미국을 상대로 처벌 없이 활동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이 미국의 주권을 위협하거나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둘러싼 마약 범죄 연루 의혹과 선거 공정성 논란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미국 사법당국의 기소 발표와 국제기구, 인권단체, 외신 보도를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법무부는 과거 발표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고위 인사들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돼 미국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당국은 해당 조직이 이른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로 불리는 범죄 네트워크와 연관돼 있으며, 군과 정보기관 내 고위 인사들이 연루됐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법무부는 이 조직이 수년간 대규모 코카인 밀매에 관여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무장 조직과 범죄 활동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러한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또 다른 쟁점은 선거 공정성 문제다. 국제사회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선거가 반복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유럽연합(EU), 미주기구(OAS), 국제 인권단체들은 베네수엘라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기관의 독립성 부족 ▲투표 결과 원자료 공개 제한 ▲야권 후보의 출마 제한 또는 자격 박탈 ▲국제 선거 감시단 활동 제한 등을 문제로 지적해 왔다.
이러한 지적은 특정 선거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차례의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일부 국제 보고서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선거 제도가 형식적 투표 절차는 존재하지만 경쟁과 검증이 제한된 구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마약 밀매와 조직범죄, 인권 침해 혐의를 동시에 제기해 왔으며, 선거의 정당성 문제 역시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반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러한 주장들이 외부의 정치적 압박이라고 반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