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100년 후에도 건재할 것"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1.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기록한 셈이다.
이날부터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영은 그레그 에이블이 이끌게 됐으며, 워런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은퇴 소식과 함께 후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버핏은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기업보다도 버크셔가 100년 뒤에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앞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그레그 에이블이 맡게 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버핏은 에이블에 대해 자신이 한 달 동안 해낼 수 있는 일보다 에이블이 일주일 만에 더 많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하며, 어떤 미국 내 투자 자문가나 CEO보다 그레그에게 자신의 자금을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23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처음 공개해 주목받았다. 1965년 직물회사로 쇠퇴하던 버크셔를 인수한 그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군을 포괄하는 지주회사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약 60년에 걸친 경영 기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누적 수익률은 610만%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버핏 개인의 자산 규모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그는 이 막대한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해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CEO 교체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버핏의 장기적 낙관론과 후임에 대한 신뢰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새 경영진 체제 하에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