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젯, EMR PCB 리사이클링 부문 인수 의결

희토류까지 확장…PCB 순환형 제조 생태계 구축 추진

2026-01-02     김종선 기자

엔젯이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이엠알(EMR)의 인쇄회로기판(PCB) 기반 유가금속 리사이클링 사업부문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출하고, PCB 순환형 제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대상 사업부문은 30년 이상 리사이클링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생산기지가 밀집한 경기 화성시에 종합 리사이클링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허가 취득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관련 인허가를 확보한 점이 시장 진입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엔젯은 기존 정밀 소재 제어 기술과 글로벌 기업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인수 사업부문과 기술을 결합해 희토류 리사이클링으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거래로 PCB 기반 유가금속은 물론 희토류 등 고부가 금속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인허가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사업 모델도 장비 판매 중심에서 운영 기반 반복 수익 구조로 다각화한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기업과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패키징용 고정밀 PCB 리페어 기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리사이클링 사업을 접목해 PCB 리페어부터 희귀금속·희토류 회수, 소재 재투입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반도체 PCB 순환 사이클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밀 코팅 및 마이크로 패터닝 기술과 리사이클링 운영 경험, 인허가 기반이 결합되면 리페어부터 리사이클링까지 하나의 제조 사이클로 연결하는 모델 구현이 가능하다”며 “신사업 성과 창출을 위한 조직 최적화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 브러시리스 DC(BLDC) 모터가 반도체, 전기차, 로봇 등 첨단 산업 장비의 표준 구동 모터로 자리 잡으면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순도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엔젯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리페어-리사이클링 기반의 순환형 고부가 반도체 PCB 제조 생태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