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제, 성장률·물가·AI가 주도할 3대 키워드
성장률, 물가, 그리고 인공지능이 올해 경제를 이끄는 중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마남진 교수는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에서 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2026년 경제를 분석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전년 대비 한층 더 높아진 성장률을 보이고,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대체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은 202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측했으며, 이는 지난해 성장률 1%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가 1년 동안 새롭게 생산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합산 금액을 의미한다. 이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지난해 100원짜리 빵 1만 개가 생산됐을 경우 GDP는 100만 원이며, 올해 빵 생산량이 1만180개로 늘어나더라도 가격 변동분을 제외하고 실제 생산 증가분을 실질 성장률로 본다. 가격 인상에 따른 GDP 상승은 생산 증가와 달리 가격 효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경제 성장을 평가할 때는 기준연도의 가격을 적용해 실질 GDP를 산출하고, 얼마나 생산량이 실질적으로 늘었는지를 주목한다. 올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대 초반 5% 내외였던 잠재성장률은 최근 2%까지 내려왔다. 만약 인구 감소, 고령화, 혁신 부족 등이 지속된다면 204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내수와 수출을 꼽을 수 있다. GDP는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가 국내에서 소비·투자되는 내수와 해외로 판매되는 수출로 구성된다. 올해는 기업 이익 확대, 정부의 확장적 예산 편성 등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수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여파로 지난해보다 수출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 가계 부담이 늘고 생활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458개 대표 품목의 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되며, 정부는 적정 물가상승률을 2%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는 적정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의 경우, 수입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이 환율 상승 시 동반 인상되는 구조다. 예컨대 밀가루 수입 단가가 1달러인데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면, 제빵 기업들은 부담이 늘어나 빵값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폭우와 해수 온도 상승은 양상추, 고등어 등 농수산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와 농수산물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용 측면에서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고환율이 장기화하거나 내수가 예상보다 더 확대되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환율이 높게 유지되거나 기상 악화가 반복되면 농수산물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가 다시 뛸 위험 역시 상존한다. 이러한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