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 폐업 증가, 고금리와 미분양 여파 지속
2025-12-31 손윤희 기자
최근 건설 시장에서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들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신규로 설립되는 개발 업체 수가 문을 닫는 업체 수를 앞섰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오랜 기간 침체를 겪으면서 이 같은 흐름에는 변화가 발생했다. 현재는 신규 등록보다 폐업이 더 많아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이 꼽힌다.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이 한층 어려워졌고, 특히 중소형 디벨로퍼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됐다. 실제로 개발 사업장에서는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재정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디벨로퍼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아 신규 업체가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신용경색 현상까지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더불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고, 전체 분양 성공률도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다수의 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든 프로젝트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PF 시장의 경색이 기존 업체뿐 아니라 신규 진입자에게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부동산 개발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